손흥민, 두 달 만의 풀타임 복귀에도 침묵…토트넘은 첼시전 4연패 수모

 

2025년 4월 4일, 런던 스탬퍼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4-25 시즌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런던 더비’에서 손흥민이 두 달 만에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는 첼시에게 0-1로 패하며 리그 4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을 이어갔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리그 14위에 머물렀고, 첼시는 승점 52점으로 4위에 올라섰다.

 

 

엔소 페르난데스와 손흥민 [AFP=연합뉴스]

손흥민, 브렌트퍼드전 이후 2개월 만의 풀타임

손흥민은 지난 2월 브렌트퍼드전 이후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90분을 소화했다.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한 그는 전반전 고립된 채 침묵했고, 후반 들어 브레넌 존슨의 크로스를 슬라이딩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골을 노렸지만, 로베르트 산체스 골키퍼의 몸을 날린 선방에 막혀 고개를 숙였다.

후반 35분 프리킥을 유도하는 등 점차 경기 내 관여를 늘려갔지만, 팀의 공격을 이끌기엔 역부족이었다. 후반 45분 극적인 동점 기회를 놓친 장면이 이날 손흥민의 유일한 결정적 장면이었다.

첼시 공세에 주도권 내준 토트넘…VAR로 살고 VAR로 울다

전반을 슈팅 2회, 유효 슈팅 0이라는 초라한 기록으로 마친 토트넘은 후반 5분 첼시의 선제골에 무너졌다. 콜 팔머의 왼발 크로스를 엔소 페르난데스가 정면에서 헤더로 연결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11분에는 카이세도의 발리슛이 골망을 갈랐으나 VAR 판독 끝에 오프사이드로 취소되며 간신히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후반 24분, 파페 사르가 카이세도를 걷어찬 반칙이 VAR로 확인되며 토트넘의 동점골도 무효 처리됐다. 사르는 경고를 받았고, 토트넘의 분위기는 완전히 가라앉았다.

평점도 냉정…손흥민은 팀 내 최저

현지 매체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게 평점 5점을 매기며 부진을 지적했다.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 역시 손흥민에게 5.97점이라는 낮은 평가를 내렸다. 전체적으로 토트넘 공격진은 대부분 평점 5점대에 머물렀고, 수비진과 골키퍼 비카리오만이 평점 6점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슈팅 2회, 패스 성공률 86% (31/36), 기회 창출 0회, 빅 찬스 미스 1회, 박스 내 터치 6회를 기록하며 다소 아쉬운 경기력을 보였다. 첼시전 리그 4연패라는 기록과 함께, 손흥민 개인에게도 부담이 되는 경기였다.

'첼시 징크스'는 계속된다

토트넘은 이날 패배로 2018년 이후 첼시 원정에서 단 한 차례도 승리하지 못하는 ‘첼시 징크스’를 또다시 확인하게 됐다. 런던 라이벌전에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여온 토트넘은 4연패와 함께, 최근 4경기에서 1무 3패라는 부진한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의 일정에서도 강팀과의 맞대결이 이어질 예정인 가운데, 손흥민을 비롯한 핵심 자원들이 어떻게 반등에 나설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