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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특별한 휴식처, 강동숲속도서관에서 즐기는 책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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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edcord 2025. 5. 2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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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서울 강동구에 새롭게 문을 연 '강동숲속도서관'에 다녀온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요즘 일상에 지쳐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는데, 도심 속에서 자연과 함께 책을 읽을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해서 바로 방문해보았어요.

강동숲속도서관은 5월 14일 정식 개관을 앞두고 현재 임시 운영 중이라고 합니다.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 근처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도 좋고, 이름 그대로 숲속에 자리 잡고 있어 도심 속 작은 휴양지 같은 느낌을 주는 곳이었어요.

 

출처 : 내 손안에 서울

과학의 세계로 안내하는 특화 도서관

강동숲속도서관은 '과학 특화 도서관'으로 운영된다고 합니다. 강동구에는 총 7개의 구립도서관이 있는데, 각각 다른 특성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요. 성내도서관은 '그림책', 암사도서관은 '미술', 둔촌도서관은 '독서치유' 등 각기 다른 특색을 가지고 있다고 하네요.

1층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우주 행성이 떠다니는 특별한 인테리어 조형물과 수많은 과학 관련 서적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특히 '과학자 최재천의 서가'에는 1,200여 권의 생물학 관련 도서가 기증되어 있어 과학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는 정말 보물창고 같은 곳이 될 것 같아요.

아이들을 위한 특별한 공간

이곳의 또 다른 특징은 구립도서관 최초로 조성된 '청소년 전용 공간'입니다. 여러 체험형 콘텐츠를 도입해 아이들의 흥미를 끌고 있었어요. '손으로 그림책 톡톡'이라는 부스에는 단순히 눈으로 읽는 그림책이 아닌, 손으로 직접 만지며 읽는 그림책이 있어 아이들이 오감을 사용해 책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조용히 책만 읽는 전통적인 도서관의 이미지를 벗어나,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놀면서 배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어 아이들도 도서관이 아닌 마치 키즈카페에 온 듯 신나게 책들 사이를 탐험하고 있었어요.

다양한 독서 환경을 제공하는 공간 구성

강동숲속도서관은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총 연면적 4,984㎡로 꽤 큰 규모를 자랑합니다. 책이 많고 넓을 뿐만 아니라, 색다른 공간 인테리어도 돋보였어요. 스터디카페처럼 개인이 책을 읽거나 공부하기 좋은 독립된 공간은 물론, 노트북을 대여할 수 있는 키오스크까지 갖추고 있어 편리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공간은 숲 속을 바라보며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었어요. 숲 속 산책로를 보며 원하는 책을 골라 편한 의자에 앉아 있으니 실내임에도 마치 야외에서 독서하는 개방감이 느껴졌습니다. 창밖으로 보이는 초록초록한 풍경을 바라보며 책을 읽으니 일상의 피로가 사라지는 기분이었어요.

LP와 함께하는 특별한 독서 경험

이곳에서 가장 인기 많은 공간 중 하나는 'LP 청음 좌석'이었습니다. 헤드폰을 쓰고 LP를 틀고 도서관에서 추천하는 '봄을 닮은 책'을 읽으니, 마치 도서관이 아닌 독립서점에 온 것 같은 기분이었어요. 귀로는 흘러나오는 재즈를 들으며, 눈으론 책을 읽다가, 문득 앞을 바라보면 펼쳐지는 초록초록한 풍경에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요즘 카페에서 LP를 틀어주는 곳을 일부러 찾아다니는데, 도서관에서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다니 정말 놀라웠어요. 음악과 책, 그리고 자연이 함께하는 이 공간은 도시 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최고의 휴식처가 될 것 같습니다.

자연과 함께하는 도서관

강동숲속도서관은 자연 속에 들어와 있는 도서관의 느낌을 내기 위해 산림 훼손을 최소화하여 건축했다고 합니다. 기존 소음 민원으로 미사용 중이던 테니스장 부지를 재활용하여 만들었다고 하니,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도 느껴졌어요.

3층에는 야외에서 책을 즐길 수 있는 테라스 공간도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더 더워지기 전에 이곳에서 책을 읽어도 좋을 것 같아요. 3층에는 청소년자료실과 강의실도 있어 앞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릴 예정이라고 하니 기대가 됩니다.

도서관 외부로 나가면 바로 근처에 감성치유정원이 펼쳐져 있고, 명일근린공원과도 길이 이어져 있어 산책하기에도 좋았습니다. 책을 읽고 긴 산책까지 즐기니 오래간만에 머리와 몸이 함께 풍성해진 느낌이었어요.

주말에 멀리 나가지 않고 서울 도심에서 즐길 수 있는 '책캉스'를 계획하고 계신다면, 강동숲속도서관을 추천해 드립니다. 자연과 책, 그리고 음악이 어우러진 이곳에서 일상의 피로를 풀고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해 보세요!